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이 오는 2월 28일~3월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전시가 취소된 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로봇·메타버스·도심형항공교통(UAM)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모두 MWC 2022에 오프라인 참석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메타버스·AI·UAM 등 탈통신 신기술로 MWC 2022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심부에 792㎡(약 250평) 규모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글로벌’, K팝 콘서트를 실감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미래 모빌리티인 UAM, 대형 로봇팔을 타고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해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관람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찾는다. 유 대표는 통신, 기기, 미래 기술 등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만나 글로벌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5G 상용화 이후 지난 3년간 이프랜드, AI반도체, 양자암호와같은 성공적인 결과물들이 구체화 됐다”며 “올해 MWC는 SK텔레콤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전시관을 AI·로봇·KT그룹&파트너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구성한다. AI관에서는 교통 흐름 분석 기술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닥터 와이즈’ 등을 선보인다. 로봇관에서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과 함께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를 공개한다. 또 로봇과 서버간 끊김 없는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아토’, 전동휠체어 위치추적과 응급콜·자동보조주행을 지원해주는 ‘AIoT 전동 휠체어’, 응급차나 버스 등에서 원활한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5G IoT 라우터’도 선보인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대표는 이번 MWC 2022의 행사 주체인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 올해 GSMA 이사회에서 넷플릭스로 촉발된 ‘망 이용대가’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망 이용대가에 대한 이사회 입장은 현재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소송전은 물론, 국내 통신사 수익과도 직결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장에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하고, 황현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한다. 황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또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제조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와 함께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온라인 개최해 신형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북2’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에서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다. 임 장관은 오는 3월 1일에 '모바일 다음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패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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