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이에서 온라인 쇼핑과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편의점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CU끼리 택배’의 월평균 이용 건수가 2020년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후 약 2년 만에 925.7%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또 CU끼리 택배가 CU의 전체 택배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2.9%로 커졌다. 일반 택배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최근 비대면 소비와 중고거래 등이 점차 확산하면서 단숨에 점유율이 10%대로 진입한 것이다.
‘CU끼리 택배’는 CU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5㎏ 이하 소형 택배만 취급하며, 배송 기간이 일반 택배와 비교해 하루 이틀 더 걸린다. 하지만 가격은 1㎏ 이하를 기준 1600원으로, 일반 택배보다 60%가량 저렴하다.
CU는 ‘CU끼리 택배’가 성장한 데에는 온라인 쇼핑과 중고거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MZ세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배송 기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더 저렴한 편의점 자체 택배를 찾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CU끼리 택배’를 이용한 고객들의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20대가 32.8%, 30대가 35.5%로 MZ세대가 68%를 차지했다. 40대는 20.7%, 50대는 6.4%를 차지했다.
김도윤 BGF리테일(282330) 서비스플랫폼팀 MD는 “고객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CU만의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가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택배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일반 택배, CU끼리 택배, 법인 택배, 홈 택배, 퀵서비스 등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총 6가지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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