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회장단 회의와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손경식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53회 정기총회를 열고 손 회장과 이동근 상근부회장, 비상근부회장 18명, 감사 등 임원에 대한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또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을 새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잡고 우리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산업 현장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선진적인 노사 관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경총 회장을 맡은 뒤 2020년 연임했으며 이날 재선임되면서 2024년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경총은 “회장단은 손 회장이 4년여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 경제 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특히 대선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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