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HMM(011200)이 최근 8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1분 기준 HMM은 전 거래일보다 3.25% 오른 3만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2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가가 40% 넘게 뛰었다.
지난 14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HMM 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조 37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52.21% 늘었다고 발표했다. 3조 8401억 원에 달하던 지난 9년치 영업손실을 1년 만에 만회한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코스피 종목 중 삼성전자(51조 6339억 원), SK하이닉스(12조 4103억 원), POSCO(9조 2000억 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15.1% 증가한 13조 794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물류대란이 이어지며 1분기 HMM이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주 서안에 쌓여있는 물량들을 모두 처리하려면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새로 인도되는 선박이 많지 않아 수급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타이트하며, 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연간 단위로 운임을 미리 고정시키는 화물 계약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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