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이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 PCR'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검사시간은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하지만 정확도가 높아 코로나19 검사가 일상화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필수품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씨젠은 최근 신제품 ‘Allplex™ SARS-CoV-2 fast MDx Assay’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받아, 조만간 수출용 의료기기 등록과 국내 품목 허가 등을 거쳐 시중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씨젠은 이번 제품의 검사시간은 30분~1시간 가량으로 씨젠의 코로나19 진단시약 중 가장 짧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활용되는 RT-PCR 방식보다 유전자 증폭 시간이 매우 짧은 ‘등온증폭’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씨젠의 멀티플렉스 기술을 바탕으로 1개의 튜브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2개(N, RdRP)를 동시에 대상으로 한다.
회사측은 앞으로 위드 코로나가 진행돼 현장 검사가 본격화될 경우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병원 등 전문검사기관이 아니라, 공항, 학교, 사업장, 대규모 행사 시설 등에서 상시 이뤄지는 현장 검사에 전문가의 도움을 최소화하면서도 대량의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씨젠은 검사 시간이 줄어든 만큼 검사기관이 추가 장비나 투자 없이 검사 용량을 최대 5배 정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호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사장은 “이번 신제품이 현장 검사로 방역의 틀을 전환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규모 현장 검사가 필요한 곳에 공급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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