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 나서는 모아데이타가 주식 시장 침체에 기관 투자가 투심 확보에 실패했다. 예상보다도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에, 공모가는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 하단 아래에서 확정했다.
모아데이타는 24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2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당초 공모가 2만 4000~2만 8000원을 제시하며 최대 224억 원을 조달한다는 포부였지만, 결국 160억 원만을 조달하게 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증시 침체를 겪으며 기관들이 IPO 청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가 284건으로 앞서 흥행한 비씨엔씨의 1649곳에 비해 크게 적었을 뿐 아니라 참여 기관의 43.81%(수량 기준)가 공모가 하단인 2만 4000원 미만을 희망 가격으로 적어냈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비율은 1%(수량 기준)에도 못 미쳤다.
모아데이타는 AI 기술을 확용, 각종 이상 탐지 및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정보기술(IT) 관리 시스템 ‘페타온 포캐스터’다. AI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시킨 서비스로 기업의 정보기술통신(ICT) 인프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 오류 예측과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AI를 이용해 대응책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건강 이상 예측 서비스 ‘플로핏’을 출시하며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한편 공모가를 확정한 모아데이타는 오는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며, 다음 달 3일 증거금 환불을 거쳐 같은 달 10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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