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가 기관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연 6.2% 배당을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몰렸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2~23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932곳 기관이 참여해 108억5038만9000주를 신청했다. 주당 공모금액은 5000원으로 전체 규모는 54조3000억 원 수준이다. 프리IPO를 포함해 국내 대표 기금 및 공제회들이 들어왔으며 해외에서도 119곳이 참여했다.
코람코더원리츠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는 중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국내외 주요 기관이 다수 참여해 코람더원리츠의 향후 공모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해외 투자자 중에서는 글로벌 탑 티어 헤지펀드를 비롯해 리츠에 대한 전문성과 장기 투자 경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코람코더원리츠의 기초자산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은 동여의도 금융업무지구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 및 글로벌 기업인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준공 후 지속 임차하고 있는 공실률 약 1% 수준의 안정적인 코어 오피스 자산이다.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안정적 임대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의 수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연 4회 분기 배당정책(결산월 2월, 5월, 8월, 11월)을 도입해 타 투자상품과 교차 배당이 가능하게 설계, 투자자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가운데 금융 비용 조달에 대한 리스크도 줄였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020년 11월 최저수준의 고정 금리로 장기 부채 조달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대출 만기일인 2025년까지 리파이낸싱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시장 변화에 안정적이다. 중장기적 방안으로는 임대차계약에 근거한 임대료 상승분을 통한 이자비용 상승 부담 완화, 지속 자산 편입에 따른 신용 등급 제고와 이를 활용한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금리 인상에 대응할 방침이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오는 3월 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3월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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