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경영에 필요한 돈을 직접 끌어모으기 위해 지난 1월에 전달 보다 615% 많은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달 코스피에 상장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영향이 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자 지난 1월 국내 기업이 신규 발행한 주식 규모는 10조 5525억이었다. 전월 대비 약 7배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52% 늘었다.
기업의 유상증자 규모는 약 87% 가까이 감소했지만, LG 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모집 규모가 약 10조 2000억 원에 달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오토앤와 케이옥션, 애드바이오텍 등 모두 8곳이 코스닥에 상장하며 주식 발행액 급증에 일조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지난해 12월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기업은 지난 한 달간 회사채를 16조 9815억 원치 발행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8조 3515억 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은행이 9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커머셜(8100억 원), 케이비캐피탈(6900억 원), 우리은행(68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기업들은 주로 이미 발행된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중·장기채 위주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1월 일반 회사채는 발행이 증가하며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지난 12월까지는 7710억 원 순상환 상태였지만, 올해 1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2조 2540억 원 순발행으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19%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발행된 CP 규모는 총 29조 407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4395억 원 줄었다. 단기사채 역시 총 112조 4775억 원 발행에 그치며, 전월 대비 17조 7631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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