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면서 현재까지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 수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민간 화물선 2척이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가 이번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피해가 커지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항복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사 항전을 다짐하면서 이번 전쟁으로 최대 500만 명의 난민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발표에서 최소 4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이번 침공으로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비상임고문은 “내가 아는 한 현재 시점에서 약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프에 위치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소년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 시설을 공격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언과 배치된다.
문제는 교전이 확대되면서 양측의 피해가 더욱더 커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 최전방 마을에서 러시아 군용기 6대를 폭파하고 약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 화물선 2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피란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쪽·북쪽·남쪽 3면에서 공세를 펴는 러시아군의 침공을 피해 서부로 피란을 떠나려는 인파가 몰리며 주요 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마비된 상태다. 러시아의 침공이 난민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하면 난민 500만 명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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