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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했던 비트코인, 러시아 제재 움직임에 반등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급락하며 한때 3만3400달러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했다.

24일(현지 시간) 미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새벽 비트코인의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8% 이상 하락하며 최근 한 달 새 가장 낮은 가격인 3만4702.1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앤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가격 폭락에 의지가 꺾였다"면서 "그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막대한 불확실성 탓에 가상화폐 보유를 늘리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분을 지워내는 모양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비트코인은 3만8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300달러선까지 하락했던 이더리움도 26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이 같은 상승세가 미국의 제재 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주요 은행 4곳을 제재하고 러시아 대형 은행의 대외거래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로 인해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화를 통한 사업 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와 유사한 제재를 가해 러시아 주요 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영국 금융시장과의 거래를 차단했다고 밝힌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부과한 제재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한 것은 이 같은 제재에 대해 암호화폐가 대체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등과 같은 대체결제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러시아에 이 같은 대체결제제가 새로운 결제도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제재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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