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저팽창 음극재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저팽창 음극재 생산 능력을 연 7000톤에서 3만 5000톤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54억 원을 투자해 세종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 라인으로 변경하고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팽창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안정성, 수명, 충전 속도 등의 성능을 크게 높이면서 가격은 낮춘 소재다.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계와 인조흑연계로 구분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소재 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해 기존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팽창률은 25% 낮추고 급속충전 성능은 15% 끌어올렸다. 또 인조흑연에 비해 제조원가를 낮추면서도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줄여 친환경성을 높였다.
이번 투자 확대는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충전 시간 단축 등의 글로벌 기술 동향과 글로벌 배터리사 및 전기차 업체의 수주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공급망 안정성과 제조원가, 탄소 배출량 저감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천연흑연·저팽창·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 전 제품을 생산하는 ‘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 전략이기도 하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번 투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양산해 시장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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