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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강제검사 홍콩 '도시봉쇄' 들어가나

이달 중순 이후 9일간 시행할 듯

확진자 3만명 넘는 등 연일 폭증에

"봉쇄 없다"던 입장서 후퇴 분위기

한 고객이 28일 홍콩의 한 슈퍼마켓의 비어 있는 진열대 앞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도시 봉쇄는 없다’던 홍콩이 이달 중순 이후 대규모 봉쇄 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이달 중하순부터 모든 주민에게 세 차례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그동안 ‘대규모 폐쇄’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사로 인한 봉쇄 기간은 9일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봉쇄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필수 서비스 유지 인력은 예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음식물 구매를 위한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SCMP는 홍콩 정부가 도시 전체를 폐쇄할지, 지역별로 순차 폐쇄할지를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22일 전수 검사 계획을 발표하며 “강제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시 전체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만 해도 100명대에 머물던 확진자 수가 지난달 25일 1만 명대, 28일에는 3만 4462명으로 늘어나자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여전히 그 계획(도시 봉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홍콩의 방역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날 량완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대응전담팀장을 포함한 5명의 전문가를 홍콩으로 파견했다.

량완녠(앞줄 가운데)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대응전담팀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28일 홍콩에 도착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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