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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판 커지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올해 CDMO·기술 수출 확대”

내년 글로벌시장 130조로 성장

상용화 신약 아직 없어 경쟁 치열

면역항암치료제 등 연내 2상돌입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 또는 미생물 군집 등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글로벌 생산 능력은 2024년에는 40% 부족할 전망입니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TOP 5’에 오르겠습니다.”

배지수(사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사업 영위라는 종합 제약사로의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 리스트바이오를 인수한 뒤 선투자금으로만 3100만 달러를 유치해 다음달 인디애나주 피셔에 대규모 생산 시설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배 대표는 “네덜란드·덴마크·호주 등 전통 낙농업 지역에 위치한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생산 시설과 달리 리스트바이오 시설은 신약 개발에 최적지인 미국에 있는 게 강점”이라며 “주요 글로벌 기업의 생산 능력은 시설당 약 3000ℓ에 불과하다. 그러나 리스트바이오는 1차 8000ℓ에 추가 1만ℓ까지 총 1만 8000ℓ 규모로 대규모 마이크로바이옴 생산 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유산균 정도만 알려졌던 마이크로바이옴은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커지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2023년에는 약 130조 원 규모(프로스트&설리반 기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직 상용화된 신약이 나오지 않아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에는 CJ가 천랩을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에서도 2023년부터 10년간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1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배 대표는 “인프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쟁사가 많아질수록 시장이 커진다”며 “국가 주도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늘어나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바이오 기업들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배 대표는 “지놈앤컴퍼니는 생산 시설만이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을 약으로 만드는 프로세스 설계하는 능력이 최대 강점”이라며 “벌써 리스트바이오 소식을 듣고 선주문과 함께 협력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생산 시설도 확보한 만큼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 라인) 임상 시험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면역항암 마크로바이옴 치료제(GEN-001)와 자폐증 치료제(SB-121)는 조만간 1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GEN-001는 2019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공동 연구개발을 체결했고, 2020년부터 아벨루맙과의 병용 투여 임상이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시험 중간 결과에 따라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SB-121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자폐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이다. 이밖에도 산과질환 치료제(GEN-004), 피부질환 치료제(GEN-501)를 비롯해 다양한 면역항암제 파이프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배 대표는 “올해는 3개 파이프 라인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전성을 기본으로 현장 투약에서 순응도 높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고, 면역항함제와의 병용에 관심이 높아 연내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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