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루시드그룹의 주가가 엇갈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700달러가 무너질 위기에서 벗어나 강한 반등에 성공했지만 리비안은 맥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주가 희비는 공급망 차질 문제에서 갈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24.3%까지 폭락하며 700달러선이 무너질 위기였지만 3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28일에는 87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반면 루시드그룹은 2월 24일 21.7달러(-9.18%)까지 하락했다가 이날부터 상승 마감하며 3일 연속 올랐다. 28일 종가는 28.98달러로 9.98%가 뛰었다. 그러나 장외에서 14.42%가 급락하며 2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생산량 전망이 엇갈리면서 양사의 주가도 갈린 것으로 판단된다. 루시드그룹은 2월 28일 장 마감 이후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해 제시했던 것보다 최대 40%까지 삭감했다. 루시드는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생산량 목표치를 기존 2만 대에서 1만 2000~1만 4000대로 줄인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는 첫 유럽 공장인 독일 베를린 공장이 조만간 승인을 받아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그륀하이데에서 연간 50만 대 이상의 차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이미 생산 시설을 갖추고 테스트 차량을 만들고 있지만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 약 94만 대를 팔았으며 올해는 약 15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 독일 공장은 유럽 시장 공급의 변수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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