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3월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610~3330에서 2500~3180으로 수정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가세하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연간 저점이 3월 중 나올 수 있으니 증시를 이탈하기보다는 저점 시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길 권했다.
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중 코스피는 연간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지수 레벨 다운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보다 100포인트 이상씩 낮춘 2500~3180으로 제시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3월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력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지만 증시 분위기를 마냥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3월 중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우선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반전되며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달러 강세 압력 진정 역시 기대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예측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G2(주요 2개국) 경기 회복, 달러 약세 압력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 급감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도 내다봤다. 그는 “고용개선이 미국 병목현상 완화와 소비여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물가안정, 글로벌 교역개선과 맞물리며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어 "중국도 동계올림픽 이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맞물려 경기부양정책이 유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연구원은 “3월 중 코스피 2500선부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했다. 2500선을 이탈하는 ‘언더슈팅’ 시 적극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글로벌 병목현상이 완화되며 경기·교역 개선의 최대 수혜 업종이자 차별적인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 부연했다. 다만 위드코로나 수혜주에 대해서는 올해 1분기 소비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며 3월 이후 추가 상승시 비중 축소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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