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3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자산의 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금융 배출량(Financed Emission)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금융 배출량 측정 시스템은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객의 탄소 배출량을 대출·투자 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정교하게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신한금융은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넓은 범위인 총 6개 산업군, 약 230조 원의 금융자산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측정했으며 산업별, 고객별, 자산별, 계약 만기별 탄소 배출량 측정도 가능하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탄소 배출량과 관련된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변동에 따른 탄소 배출량 변화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그룹사별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 배출량 측정과 같은 데이터 관리가 곧 금융그룹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친환경 금융 확산을 통한 탄소 배출량 넷제로 달성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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