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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텔, 내주 獨에 110조 투자 발표…파운드리 '파상공세'

차량용 칩 등 신규 생산라인 건설

美·유럽 반도체 동맹 견고해질듯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제공=인텔




인텔이 다음 주에 독일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다.

인텔은 향후 10년간 950억 달러(약 110조 원)를 들여 유럽에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인텔을 중심축으로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 간 반도체 동맹이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텔은 이르면 다음 주에 독일 작센알한트주 마그데부르크 지역 공장 투자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신규 공장 건설 지역으로 독일을 낙점한 것은 반도체 인프라가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에 편중된 만큼 공급망을 유럽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텔의 이 같은 행보는 반도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반도체 공급망을 새로 구축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메모리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는 인텔의 파상 공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인텔은 새로 건설하는 독일 공장에서 자사 반도체는 물론 고객사 칩을 대신 생산하는 칩 위탁 생산(파운드리) 라인을 함께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회사 파운드리사업부(IFS) 내 차량용 반도체 조직을 별도로 꾸린 만큼 유럽에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첨단 반도체 생산에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아울러 인텔은 기존 아일랜드 공장의 생산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 극자외선(EUV) 공정 설비도 확대하고 있다.

인텔의 이번 투자는 서방 국가 간 반도체 기술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 인텔코리아는 독일 투자 건에 대한 질문에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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