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백빈건널목 등 인기 촬영지에 방문하는 외국인 체류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032640)는 4일 한국문화정보원과 발간한 ‘외국인 문화 여가 방문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외국인들의 국내 문화·여가 방문 현황과 소비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됐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에 장기 또는 단기 체류중인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다. 조사는 LG유플러스 이용자 중심으로 파악한 유동인구 데이터를 통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은 약 160만명이다. 외국인 방문객 수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곳은 남대문 갈치조림골목, 덕수궁 등 13개 지역이다. 특히 이태원 일대는 20대(55%), 남성(60%)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방문객 수가 많은 곳은 밀알미술관을 비롯해 C156언더그라운드(양식당), 백빈건널목, 석촌호수 등 16개 지역이다. 특히 넷플릭스 방영 중인 ‘도깨비’ 촬영지인 밀알미술관과 ‘호텔델루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의 촬영 장소인 양식당 인근 지역은 2019년 대비 2021년 외국인 생활인구(거주, 출퇴근, 관광 등의 목적으로 조사 시점 집계된 현주 인구)가 각각 195%, 178% 증가했다.
LG유플러스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지난해부터 관광지인구, 유동인구, 유입유출인구, 생활인구 등 다양한 데이터를 문화정보원 포털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KDX 데이터거래소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소비자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플러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경혜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추진담당(상무)은 “이번 외국인 관광 분석활동 등 유플러스의 데이터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전시·공연 산업은 물론 주변 상권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문화정보원 원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의 K콘텐츠의 영향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의 주요 방문지 및 소비 변화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의 문화 트렌드를 지속해서 분석·제공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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