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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차질'에…HMM 14%↑1년만에 최대폭





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의 주가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흠슬라(HMM+테슬라)’의 귀환을 예고했다. 세계 각국 해운선사들이 ‘러시아 보이콧’에 나서면서 글로벌 물류대란과 운임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보다 14.19% 상승한 3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주가 상승률로는 지난해 3월 26일(15.96%) 이후 최대치다. 주가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9일(3만 6800원)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HMM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하며 20% 넘게 뛰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HMM이었다. 외국인은 총 2089억 원, 기관은 205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잇따라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 발표를 하자 물류 차질과 해운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덴마크·프랑스·일본 등의 선사가 러시아 노선 운항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HMM 역시 극동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MM의 러시아 노선 선복량은 극히 적어 운항을 중단해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글로벌 공급 병목으로 인한 해운업계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컨테이너선 운항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발주분 중 올해 인도되는 선박량이 적은 점 역시 해운 운임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날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HMM의 목표 주가를 3만 8000원으로 15% 올려잡으며 “미주 항만 노조 임금 협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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