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로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률이 오프라인의 두 배를 넘어선 가운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업체들이 매장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 몰이에 힘을 주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 특화 멤버십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간편 결제 기능까지 탑재해 오프라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오프라인 전용 앱에 간편 결제 기능인 ‘이마트 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마트 앱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행사 전단 상품을 안내하거나 쿠폰·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앱이다. 하지만 결제 기능이 없어 고객들은 결제와 혜택을 따로 해야 했다. 만약 이마트페이가 탑재되면 단 한 번의 바코드 스캔만으로 결제와 쿠폰·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이처럼 자체 오프라인 앱 강화에 나선 이유는 오프라인에서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 고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실제 쓱데이’ 같은 신세계 그룹 통합 할인행사에서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쿠폰을 앱에서 제공하고 있고, 지속적인 고객 방문을 위한 다양한 카테고리 특화형 클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맘키즈 클럽이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최근 혜택을 업그레이드 한 ‘맘키즈 플러스’로 리뉴얼했다. 또 키친델리 클럽도 누적 가입자 수 30만 명을 달성했다. 그 결과 이마트 앱 이용자 수도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마트 앱의 월 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월 140만여 명에서 지난달 기준 254만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도 오프라인 전용 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앱에서 다양한 전단 상품 안내와 쿠폰 제공을 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VIP플러스’ 제도를 론칭했다.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결제를 하는 회원에게 더 큰 쇼핑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또 와인·미트·베이비 등 8개로 나눠 운영하는 취향 맞춤 멤버십 서비스 ‘마이클럽’도 운영 중인데, 올해 초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마트도 1년 전 ’엠쿠폰’을 바코드 결제, 장보기 메모, ‘클럽’ 서비스 등을 포함한 ‘롯데마트 GO’ 앱으로 리뉴얼해 운영 중이다. 타 업체의 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쿠폰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앱으로, 누적 가입자 수 3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앱에서 바로 상품을 스캔해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스캔앤고’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 강변점·제타플렉스·판교점·첨단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창원중앙점을 포함해 총 10개 점포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