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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불확실성 '크게' 확대"…경고수위 높인 KDI

[韓경제 듀얼 스파이크 충격파]

■ 3월 경제동향서 하방위험 지적

공급망 교란·유가 급등에 부담 커져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 우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 교란과 유가 급등 등이 일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위험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평소보다 강도 높은 톤으로 우리 경제의 불안한 양상을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DI는 7일 발간한 ‘3월 경제 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국 증시 하락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국제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급 불안, 가격 급등이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KDI는 아직 지난 1·2월의 주요 경제지표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2월 수출이 20.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도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경제제재로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KDI는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했다. 2월 주로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최근 국제 유가의 급등이 향후 석유류의 상승 압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2월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해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KDI는 봤다.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세계 산업 생산과 상품 교역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대러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공급망 차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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