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미들의 2조원 가까운 ‘사자’ 행렬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2% 이상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7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57.06포인트) 내린 2656.37을 가르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6포인트(1.23%) 내린 2680.17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공격 소식에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86포인트(0.53%) 하락한 3만3614.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62포인트(0.79%) 떨어진 432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4.50포인트(1.66%) 밀린 1만331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해 1월 고점 대비 9%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각각 10%, 17%가량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고, 이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이 1조7708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9396억원, 85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68% 내린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3.15%), SK하이닉스(000660)(-4.02%), NAVER(035420)(-2.99%), 삼성바이오로직스(-1.16%), 카카오(-2.75%) 등도 하락세다. 반면 셀트리온(0.6%), LG생활건강(0.74%), SK바이오사이언스(1.37%), S-Oil(3.79%)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82%(16.43포인트) 내린 884.5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11.01포인트(1.22%) 하락한 889.95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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