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한국과 상해 법인의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법인의 성장세 둔화, 자회사 상장 이슈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이전 16만 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연결)과 영업이익은 각각 4212억 원, 30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0.0% 늘어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지만 한국 법인과 중국 상해법인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중국 상하이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9% 증가한 1515억 원을, 광저우는 같은 기간 12.9% 줄어든 369억 원을 기록했다. 광저우 법인은 베이스 부담과 주요 고객사의 수주 둔화로 매출이 역성장했지만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유에스에이, 누월드 법인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각각 40.9%, 34.9% 감소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 및 손 소독제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다만 미국 현지 소비 심리는 개선세를 그리고 있어 향후 업황 회복으로 생산성 개선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중국 법인의 성장세 둔화, 자회사 상장 등을 반영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올해 코스맥스는 1조 7653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률은 전년(15.1%)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 자회사 코스맥스이스트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더블 카운팅이슈 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중국 법인 상장으로 인한 멀티플 및 지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타겟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기존 21배에서 17배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상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나 미국 법인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탑라인 회복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주가 우상향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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