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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 여론조작방 의혹에 “더불어N번방”

“모든 것이 민주당의 드루킹 시즌2”

“썩은 물 뺀다는 각오로 무관용 대처”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작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가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이루어진 여론조작의 증거라고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여론조작 팀을 가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비밀리에 성 범죄물을 주고받은 N번방 수법을 그대로 사용한 더불어N번방”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대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텔레그램 비밀방에 2만 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조작 지시를 내렸고, 여기에 민주당 당직자와 현역 의원까지 가담했다는 사실이 한 제보자의 양심선언에 의해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여론조작 의혹을 2019년 약 900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낳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비유한 것이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은 황급히 텔레그램을 폭파시켰지만 이미 구글 등에 흔적이 다 남아있고 증거도 다 확보돼 있다”며 “명백한 불법선거이자 민주주의 근거를 흔드는 여론 조작 행위인 만큼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전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정치의 썩은 물을 싹 빼낸다는 각오로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이 선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또 다시 여론조작 수법을 들고 나왔다”며 “김만배 녹취록 영상이 올라오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후보가 본인 SNS에 링크를 걸고 이를 퍼뜨려 달라며 소위 ‘밭갈이’를 시작했다. 온갖 커뮤니티에 동시 다발적으로 이 내용이 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추천수 조작이라는 범법행위까지 동원했다”며 “같은 시간 네이버 등 포탈뉴스 댓글에도 조작 정확이 뚜렷한 댓글과 비정상적인 추천들이 속속 발견됐다. 결국 모든 것이 민주당의 드루킹 시즌2였던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김만배 녹취록 여론조작 내부고발합니다’라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론조작이 일어난 캠프는 더불어민주당 산하 공식 시민캠프 ‘더밝은미래위원회’로 참여의사를 밝히면 간단한 면접을 통해 들어올 수 있는 일반방과 본명·전화번호·집 주소를 밝혀야 들어올 수 있는 비밀방으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와 연루돼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서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여론조작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2만 명짜리 톡방에서 당 간부가 조직적 조작 지시를 내렸으니 여론조작이 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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