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여파가 이어지며 삼성전자(005930)가 또 7만 원선 아래로 후퇴했다.
8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4% 내린 6만 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 중 6만 원선으로 떨어졌다가 장 후반에 낙폭을 줄이며 겨우 턱걸이로 7만 뭔선을 지켜냈지만, 이날 또 다시 ‘6만전자’로 후퇴했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1~2%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난이 심화되자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물류 차질로 인해 삼성전자의 러시아향 물품 출하도 중단됐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네온·크립톤·제논 등 반도체 소재인 특수가스의 주요 수출국인 점을 고려하면, 생산 차질 역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반도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 대외 변수로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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