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대흥행을 거뒀다. 일반 투자자들에서 약 54억 원을 조달하는데 청약 증거금만 6조 8000억 원 넘게 몰렸다. 최근 증시가 하락장을 맞은 상황에서도 미래 유망 산업의 알짜 기업에는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8일 마감된 유일로보틱스의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은 2535.3 대 1로 집계됐다고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밝혔다. 일반 투자자에 53만 7500주를 배정했는데 42만 9688건의 신청이 몰리면서 청약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6조 8136억 원에 달했다. 산업용 로봇 개발 업체인 유일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56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9200원)을 넘긴 1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회사는 오는 11일 증거금 환불을 거쳐 18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식시장은 침체된 양상이지만 유망 산업 분야의 강소 기업은 투자자들의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말 청약이 진행된 진단 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과 정보기술(IT) 관리 시스템 개발사 모아데이타는 투자자 모집이 부진했던 반면 퓨런티어(370090)·풍원정밀(371950)·비씨엔씨(146320)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력이 높은 기업들은 2000 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후 하락장에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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