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 1층에 미디어월 스튜디오 ‘스페이스H’를 오픈했다. 봄 시즌을 맞아 회사 분위기를 쇄신하는 동시에 방송 시스템에 친환경 경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9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스페이스H는 331㎡(100평) 규모다. 가로 24m, 세로 4m 크기의 벽면은 초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며졌다. 가장 큰 강점은 ‘지속 가능성’이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방송에 사용되는 세트는 상품마다 제각각 다르게 설치된다. 다시 말해 해당 상품 방송이 끝나면 세트가 해체되고, 또 다른 상품에 맞춰 세트도 다시 설치되는 식이다. 반면 미디어월 스튜디오는 이런 번거로움이나 폐기물 발생 없이 다양한 상품 특성에 맞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가상 현실 매장 구현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명품 브랜드 액세서리를 소개할 때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배경으로 띄울 수 있고, 운동복이나 운동용품 판매 시에는 청명한 하늘을 보여줄 수 있다. 하나의 상품을 위해 여러 배경을 사용할 수 도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월 스튜디오는 스크린 송출 장면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폐기물 발생량이 현저히 적다. 기존 설치·해체형과 비교해 60% 이상 폐기물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방송 촬영에 필수적인 조명 역시 전력 효율이 우수한 LED 제품으로 설치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이번 스튜디오 오픈으로 전체 스튜디오 6개 중 절반을 미디어월 스튜디오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갖게 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디지털 방송 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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