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280360)가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사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대체 단백질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캐나다의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는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 사업 투자 조합을 통한 펀드 출자 형태로 이뤄졌다.
대체 단백질이란 단백질 식품을 만들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성 단백질 원료 대신 식물 추출,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인공적으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에 특화한 글로벌 기업으로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동결건조 귀뚜라미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는 반려 동물의 사료 및 귀뚜라미 그래놀라,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가 된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올 상반기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 단백질 생산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산하 기관인 국제인공지능연구센터(IRCAI)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AI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식용 곤충을 활용한 대체 단백질 분야가 미래 시장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반려동물의 사료에 주로 쓰이지만 수 년 뒤에는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식용 곤충이 최근 미래 대체 단백질로 주목 받고 있어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의 기술 제휴 및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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