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 간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
10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가진 협상에서 휴전 달성에 진전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휴전에 있어) 진전이 없었다"며 "지상에서 인도주의적 이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실질적인 논의와 해결책을 찾기 위한 가망이 있다면 이 형식으로 다시 만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다음 회담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국가들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며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번 회담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정례 외교·안보 행사인 '안탈리아 외교 포럼'을 계기로 개최됐다.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휴전 등의 협상에 있어 진전을 보일 것을 기대했었나. 양국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지만, 장관급 고위 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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