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KCC글라스(344820)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판유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다”며 “초저평가된 건자재 주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4분기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 효과와 판유리 가격 급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65.9% 증가한 1조1,757억원, 영업이익은 350.5% 급증한 1,61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백준기 연구원은 "KCC글라스가 강점을 보유한 판유리는 국내 단 2개의 회사만이 생산하고 있다"며 "판유리는 KCC글라스의 유리 제품(매출 비중 68%)의 원재료이자 판유리 자체만으로도 외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판유리 시장 가격은 수입산 유리 가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산 유리 가격은 작년 대폭 상승한 이후 우상향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판유리로 생산하는 건축용 유리는 신정부 주택공급 공약 등 우호적 환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CC글라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42만8,000톤 규모의 판유리 공장을 증설 중이다.
백 연구원은 "이는 국내 여주 판유리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의 3분의 1 수준으로 판유리 기준 1,500억원 안팎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며 "판유리 공장 증설 완료 후 코팅 유리와 자동차용 유리로 생산 범위가 확대될 경우 매출액은 4,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600억원 이상의 순현금(2021년 3분기 기준)과 업계 내 최대 수준의 배당수익률, 2022년 추정 PER(주가수익비율) 7배는 지나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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