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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사회 의장직 사임…"글로벌 사업 집중"

"해외 개척, 스스로 미션이자 사회적 요구"

日 '카카오픽코마' 필두로 시너지 극대화

金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 적극활용

'비욘드 모바일' 남궁훈 메타버스 박차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035720) 스스로의 미션이자 한국 사회의 강한 요구입니다.”

김범수(사진) 카카오 창업자가 14일 이사회 의장에 사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비욘드 코리아’라는 카카오 10년 과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글로벌 확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 창업자는 이날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먼저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데 집중한다. 그동안 개별 전략 아래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김 창업자는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또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며 사업에 참여해 왔다. 지금의 카카오를 일궈낸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픽코마 중심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창업자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간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은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OTT부터 TV, 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IP 기획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또 ‘비욘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여러 사업과 서비스의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 메타버스 부문에 주력하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천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며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김성수, 홍은택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행보를 돕는다. 카카오 이사회 개편은 3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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