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이 즉석 포토스튜디오 브랜드 '포토그레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1년 간 전국 100여개 점포 오픈이라는 공격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본격 선언하는 모양새다.
포토그레이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등장한 즉석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오리진'을 모태로 한다. 에이피알 측은 “포토그레이 오리진이 당시 전국 100여 개의 포토부스를 설치해 즉석사진 트렌드를 주도했다”며 “이후 온라인 역량강화에 주력한 모회사 에이피알의 정책에 따라 현상 유지 정도의 수순을 밟아왔다”고 말했다. 온라인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던 에이피알이 2016년부터 연이어 론칭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스트릿 브랜드 널디가 본격 상승세를 타던 시기였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5년이 지난 지금 D2C 기반의 모바일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한 에이피알은 다시금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고개를 돌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대중들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포토그레이'의 리브랜딩을 결정했다.
에이피알은 1세대 '포토부스'에 이은 2세대 '감성 스튜디오'를 포토그레이의 주요 컨셉으로 설정했다. 그레이 톤과 스틸 소재 중심의 모던하고 시크한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둔 것은 물론 미디어아트까지 촬영 가능한 전문 촬영공간 수준의 '호리존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안면인식을 통한 자동 보정 시스템 '포토그레이 뷰티필터'와 유명 촬영 필터 어플리케이션을 연상케 하는 컬러조명도 적용했다.
특히 포토그레이는 국내 최초로 붙이는 인화지를 도입해 과거 '스티커 사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기존 브랜드들의 4컷 위주 프레임에서 탈피해 촬영 전 자유롭게 프레임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
현재 포토그레이는 직영점 중심으로 서울 15개, 전국 40여 개의 공간을 오픈했고 가맹 공간 역시 늘려가고 있다. 에이피알 측은 “초기 비용이 최소 6000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하고 인화지를 비롯한 매장 소모품을 ‘노마진’으로 제공한다"며 "예비 점주들의 부담감을 줄여 ‘1인 다점포’ 운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대중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기존 보유 브랜드와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포토그레이로 오는 24일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해 본격적인 가맹점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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