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첫 유니콘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예정기업 보로노이가 향후 5년내 파이프 라인을 20개까지 확대하고 4개 치료제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받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보로노이는 14일 여의도에서 김대권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업 소개 및 상장 후 성장 계획을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 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Kinase)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이사는 ”인산화효소(Kinase)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 신호등이 고장나면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 며 “보로노이는 고장난 신호등 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인산화효소 억제제, Kinase Inhibitor)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 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기존 억제제들이 암의 원인 돌연변이 단백질만 정밀 타격하지 못하고 정상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도 함께 타격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Kinase Profiling)'이라는 핵심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이는 잠재 후보물질이 468개 인산화효소 타깃에 달라붙는 지를 실험한 값으로, 보로노이는 글로벌 최대 수준인 다양한 골격의 4,000여개 화합물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기존 타사의 신약 개발은 한 가지 타깃에만 후보 물질의 활성을 확인하기 때문에 임상 개발 과정에서 독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타깃 단백질에 반응하고 독성 없는 물질을 DB에서 찾아 약물 설계에 활용해 선택성(Selectivity)을 높였다.
보로노이는 또한 인공지능(AI)과 실측 실험(Wet Lab)을 결합해 고도화한 ‘보로노믹스’ 플랫폼을 통해타사 대비 3배 빠른 1~1.5년 이내에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사를 압도하는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보로노이가 개발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글로벌 경쟁사 보다 월등히 높은 70~100%까지 도달해 뇌전이 폐암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로노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해외3건, 국내 1건 총 4건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기술 이전했다. ▲2020년 10월 EGFR Exon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 ▲2021년 8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 ▲2021년 11월 MPS1 타겟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3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9,050만 달러로 한화 2조1,000여억 원에 달한다.
보로노이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권 대표는 "상장 후에도 보로노이의 뛰어난 연구개발 실력과 속도를 바탕으로 5년 내 기술이전 파트너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임상 파이프라인을 20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5년 이내에 발암 돌연변이가 명확히 밝혀진 암(Genotype-directed Cancer) 치료제 4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속 승인받는 원개발자(Originator)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5만원~6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000억~1,300억 원 규모다. 오는 14일~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1일~22일 청약 진행 후,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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