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확산에 발맞춰 장거리용이나 해킹 방지, 경량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케이블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은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보낼 수 있다. 랜(LAN)선과 전력선을 하나로 합쳤는데 천장과 틈새 공간 등 별도로 전원 케이블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PoE 케이블의 기존 전송 거리는 100m에 불과해 사용에 제약이 많았다. LS전선의 심플와이드(SimpleWide™)는 전송 거리를 2배로 확대한 제품으로 100m 간격으로 연결할 때 필요한 허브와 스위치 등을 줄일 수 있어 장치·공사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인터넷(IP) 카메라와 전화, 폐쇄회로(CC)TV, IoT 장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LS전선은 설명했다.
LS전선은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도 출시했다. 특수 광섬유를 기반으로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LS전선의 한 관계자는 “일반 광케이블은 e메일과 금융거래, CCTV 화면 등에 오가는 정보를 거의 모두 빼낼 수 있는데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금융과 방위산업·데이터센터·CCTV 등을 중심으로 해킹 방지 광케이블의 도입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의 경량화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로 채택한 제품이다. 탄소섬유를 사용하면 케이블의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된다. LS전선은 스마트공장과 빌딩의 설비 가동·시스템 관리 등에 사용하는 랜 케이블에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와 철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와 산업용 로봇, 엘리베이터 등 설비를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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