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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발효 10년'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미 경협 기반이자 한미동맹 핵심"

전경련, 한미FTA 발표 10주년 기념행사

협상대표 등 공로자 9명에 감사패 수여

"한미FTA 기반 새 통상이슈 함께 대응"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한미동맹의 핵심”이라며 관련 공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미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미 양국의 FTA 주역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개방과 경쟁, 페어플레이와 상호 ‘윈-윈’(Win-Win)이 한미FTA의 핵심 정신”이라며 “최근 몇 년 간의 글로벌 위기에 자국 보호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이러한 정신이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FTA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그린산업 촉진, 글로벌 보건 협력 등 시대적 과제와 새 통상이슈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 FTA는 가장 포괄적이며 높은 기준의 협정이며,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양국 관계의 증빙”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경제 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등 국제이슈에 대응하는 무역정책 창출 등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15일 발효된 한미FTA 이후 한·미 상품무역 규모는 2011년 1008억 달러에서 지난해 1691억 달러로 67.8% 늘었다. 또 한국의 대 미국 투자가 약 3.1배, 미국의 대 한국 투자가 약 2.2배 증가하는 등 다방면에서 경제협력 성과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1988년부터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재계회의를 운영하면서 한미FTA 협상 과정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한·미 통상현안 논의, 양국 경제계 및 당국 간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허 회장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협상대표였던 FTA 공로자 9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협상대표였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최석영 전 FTA교섭대표, 웬디 커틀러 전 미국 교섭대표를 비롯해 국회 비준 과정에서 힘을 보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박진 국민의힘 의원(당시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장), 찰스 랭클 미국 하원 세입위원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포함됐다. 당시 한미재계회 위원장이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과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회장도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미FTA 협상 주역들이 FTA 10년을 평가하고 미래방향을 짚어보는 좌담회가 함께 열렸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김종훈 전 본부장은 “한미FTA는 단순히 양자무역협정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 경제에 개방과 경쟁이라는 새 숨을 불어 넣었고 양국 시장 간 거리를 좁혀 동맹 간 결속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커틀러 전 미국 교섭대표는 “양국 일자리 창출, 무역·투자 증진, 동맹 강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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