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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 개막…LG·삼성·SK, 미래 기술 격돌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에서 전영현(왼쪽부터) 한국전지산업협회장 겸 삼성SDI 부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동섭 SK온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장관과 지 사장은 SK온의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에서 지동섭(왼쪽부터) SK온 사장,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 겸 삼성SDI 부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는 배터리 업계 종사자들과 일반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각자 대규모 부스를 차린 배터리 3사는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스에 GM허머·테슬라 모델Y는 물론 전기자전거, E-스쿠터 등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미래 기술로는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고분자계, 황화물계) 등을 선보였다.

삼성SDI 전시 공간에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인 BMW iX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과 관련해 파일럿 라인 착공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SK온은 전시관 입구에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NCM9 배터리를 배치했다. NCM9는 니켈 함량이 높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내는 배터리로 평가된다. 이 밖에 페라리의 PHEV 모델인 SF90 스파이더, 현대차 GV60, 벤츠 EQA 등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전시됐다.



이날 전시회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사장도 참석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동행하며 각사의 전시관을 관람한 이들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과 함께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배터리 생태계가 잘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배터리 생태계 발전과 함께 원소재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완성차 고객들과 가격연동 계약이 돼 있어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관련해 “지금까지 많은 원자재 공급사를 발굴했지만 우려가 많이 된다”며 “산업부 장관께도 정부 차원에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업계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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