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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항셍ETF·애플·아마존…'낙폭 과대' 기술주 불꽃 매수 [서학개미는 지금]

금리인상·우크라 리스크에 낙폭 컸던 美기술주·ETF·ETN에 매수 집중

오미크론 확산세에다 미·중 갈등 심화되자 급락한 홍콩증시에도 베팅





지난 한 주간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를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자 그간 낙폭이 컸던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기술주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외 회계 감독권 이슈 등 미·중 갈등 부각에 급락했던 홍콩 상장지수펀드(ETF)도 서학개미들의 매수 타겟이 됐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은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로 조사됐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ETF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에 나스닥100지수가 큰 조정을 받자 상승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TQQQ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액은 1억 738만 달러(약 1309억 원) 규모다.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가 최근 2거래일 연속 3%대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TQQQ 주가는 7.31% 상승했다.

순매수 2위는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다. 이 상품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 중 우량기업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를 추종한다. HSCEI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중 갈등에 붙이 붙은 가운데 중국에서 오미크론 폭증세까지 이어지자 이달 들어 보름간 25%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지난 1주간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9554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지난 1주간 주가 하락률은 -5.52%에 달하지만, 이날 6% 넘게 추가 상승하며 낙폭 만회에 성공했다.

서학 개미들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은 해외 종목은 애플(APPL)로, 총 5855만 달러를 사들였다. 애플은 지난 주 중국의 선전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주가 하락세가 컸다. 특히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선전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50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금리 인상 스케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선전 공장 시설들 역시 일부 재가동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한 주 주가 수익률은 0.67%를 기록했다.



4위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역시 나스닥 지수의 상승 전환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총 3002억 원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외 아마존(AMZN, 순매수 2881억 달러), 알파벳(GOOGL, 2700억 달러), 엔비디아(NVDA, 1510%) 등 그간 부진했던 미국 주요 기술주들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술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미국 기술주 15개 기업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과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플러스 지수 3X 레버리지 ETN(FNGU) 역시 해외 종목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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