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4개월 연속 내수회복 제약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가 심화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펴낸 ‘3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고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하면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생산의 경우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늘어났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0.3%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은 0.3% 줄어들었다. 지출 또한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9% 줄어들었지만 설비투자(2.5%), 건설투자(0.5%)는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심리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내렸지만 기업심리 실적은 1포인트, 전망은 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준 취업자 수는 2740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만 7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 불안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르며 3%대 상승률을 5개월 째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석유류나 식품 같이 변동이 심한 품목들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는 3.2%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국제유가, 곡물 가격 등이 공급 차질 우려 속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및 대내외 리스크 점검,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피해에 대응하고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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