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새 정부의 방향을 정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 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의 매 순간이 ‘국민의 시간’이다. 선거 기간 동안 보여드린 약속과 비전·열정을 한순간도 잊지 않겠다.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현판식에 참여해 “정부 초기의 모습을 보면 정부의 임기 말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항상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24명의 인수위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특히 코로나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더불어 방역·의료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정 운영 목표로 국민 통합도 내세웠다. 그는 “국정 운영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라며 “인수위원회가 국정 철학을 바탕으로 국정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현판식 이후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당(당선인·당) 회동’을 한 데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다. 인수위 출발과 동시에 172석의 거야(巨野)에 맞는 집권 플랜 설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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