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군은 19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무기인 Kh-47M2 '킨잘'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주의 촌락인 델라틴에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AFP 통신은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한 이래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라고 AFP 통신은 강조했다.
킨잘 미사일은 지난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해 세상에 공개된 극초음속 장거리 공대지 및 공대함 미사일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최고 사정 거리는 2000km로 알려져 있다. 또한 킨잘은 전술핵 전술을 위해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신 무기인 킨잘을 소개하면서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이상적인 무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별개로 해안 미사일 시스템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 군시설인 무선감시센터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발표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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