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는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 사회를 위해 살신성인한 의인을 찾는 프로젝트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최정우 회장 취임 직후 추진된 100대 개혁과제의 일환으로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신설해 현재까지 총 56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그룹 취업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 또는 그룹사 취업 희망시 가산점 등으로 우대하는 방식이다.
포스코그룹이 이번에 채용한 의인들은 해난사고와 화재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정한호(24세), 임주현(50세), 이수형(51세) 씨다. 포스코에 입사한 정한호씨는 부모님의 어업일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물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정 씨는 지난해 5월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돼 포스코 공채의 의인 우대 전형을 거쳐 올해 1월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임주현 씨는 3월부터 포스코O&M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지난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임 씨가 해수욕장과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직으로 채용했다.
포스코휴먼스에 입사한 이수형씨는 화재가 난 상가주택에 뛰어들어 일가족 4명을 대피시켰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지난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 씨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포스코휴먼스에 특별 채용돼 이달부터 배송직으로 일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공채에서 봉사활동 참여자, 모범시민상·의인상 수상자를 우대하는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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