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이 지난 18일 울산CLX를 방문해 1100여명의 구성원과 온·오프라인으로 2시간 동안 대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회장의 울산CLX 방문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이번 방문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들이 함께 했다.
올해는 1962년 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으로 시작해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다. 이날 최 회장이 울산CLX에 도착하자 직원들은 본관 입구에서 함께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60주년을 자축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구성원들과 SK이노베이션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파이낸셜스토리, 넷제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최 회장은 “IMF 사태 여파로 그룹이 위기에 처한 1998년 회장으로 취임해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며 “10년만에 주어진 숙제를 해결한 2008년 회장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이곳 울산CLX에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해부터 글로벌 확장과 ESG, 파이낸셜스토리, 그린 등과 함께 행복을 이야기하게 된 내 인생의 분수령 같은 해였다”고 소회했다.
최 회장은 또 “글로벌 에너지 믹스, 전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의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카본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면서 “SK는 ESG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탄소를 가장 잘 아는 울산CLX의 인재들이 두뇌 활용을 통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적 사고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큰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 나가야한다”며 “울산CLX는 전기, 수소, 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충분한 역량이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울산CLX에 구성원들의 복지를 위한 행복 커뮤니티 센터 건설을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며 연장선상에서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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