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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소니 링크버즈 “일상에 BGM이 녹아드는 신개념 무선 이어폰”

소니에서 새로 출시한 오픈형 무선이어폰

기대 이상의 음질과 자연스런 외부 소리 유입

노이즈캔슬링과 무선충전 기능 제외는 단점

소니의 링크버즈 유닛과 케이스. 사진촬영=노현섭 기자




강력한 노이즈 제거 기능과 뛰어난 음질을 앞세운 제품으로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여준 소니가 이번에는 ‘링크버즈’라는 오픈형 무선이어폰을 내놓았다.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린 파격적인 디자인에 생소한 느낌이 들었지만 사용해보면서 기존 무선이어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일상의 소리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음질까지 받쳐주면서 소니의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 도전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존 무선이어폰의 틀을 깬 이 제품은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픈형 링드라이버구조의 소니의 링크버즈. 사진촬영=노현섭 기자


이어버드에서 소리가 나는 부분은 반지처럼 동그란 오픈형 링드라이버구조로 생겼다. 고무로 된 피팅 서포터와 충전단자 및 센서가 부착된 윗부분까지 보면 마치 눈사람 같은 모양이다. 귀에 착용하기 위에 이어버드를 손에 올려보니 매우 가벼웠다. 유닛 한 개 무개는 4.1g으로 다른 이어폰과 달리 귀에 부담없이 오랜 기간 착용이 가능했다.

귀 크기에 맞는 5개 크기의 피팅 서포터가 함께 제공된다. 사진촬영=노현섭 기자


함께 제공되는 5가지 크기의 피팅 서포터 중 귀 모양에 맞는 크기를 골라 끼운 뒤 귀에 착용해 봤다. 가운데가 뚫린 곳을 귀 안쪽에 넣고 윗부분을 귓바퀴 상단에 밀어 넣어야 하는데 착용방식이 어색해 잘 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숙달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은 뛰어났다. 제품을 하루 종일 귀에 착용한 채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귀에 부담감이 덜했고 쉽게 빠지지 않았다. 소니가 이번 제품의 슬로건으로 정한 ‘벗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전용 앱인 ‘소니 헤드폰 커넥트’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을 마친 후 음악을 재생해 봤다. 차음성이 떨어져 음질에 큰 기대가 없었던 오픈형이었지만 헤드폰 음질에 도전한 자사의 무선이어폰 ‘WF-1000XM4’에 버금가는 훌륭한 음질을 들려줬다. 더욱 신기한 것은 주변 소리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점이다. 주변 소리를 마이크로 증폭해 들려줘 부자연스러웠던 타사 제품들과는 확실한 차별점이었다. 마치 좋은 스피커가 있는 카페에서 음악을 듣는 느낌이랄까. 주변 소리도 귀에 거슬리지 않아 일상에 배경 음악이 녹아든 것과 같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실제로 WF-1000XM4에 들어가는 신형 통합 프로세서 V1을 그대로 가져왔고 압축으로 손실된 음질을 높여주는 ‘DSEE’ 기능도 탑재됐다. 뛰어난 음질은 통화시에도 높은 품질을 보여줬다. 음성 샘플 5억개 이상을 분석해 만든 노이즈감소 알고리즘으로 통화시 더욱 또렷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소니의 링크 버즈 착용 모습. 사진 제공=소니


컴퓨터와 태블릿PC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화상회의 등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여줬다. 자연스러운 외부 소리 유입으로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 주변 소음차단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무선이어폰의 중요한 요소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과 무선 충전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친환경 소재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소니의 링크버즈. 사진촬영=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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