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1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오너 일가가 정 명예회장의 옛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21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범현대가 인사들이 청운동 자택을 찾아 정 명예회장과 그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제사를 지냈다. 변 여사의 기일은 8월 16일이지만 지난 2020년부터 정 명예회장의 제사와 합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올해 제사도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가족들이 방문 시간대를 나눠 한 공간에 최대한 적은 인원이 머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5시께 정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청운동 자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사장이 제사에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자택 밖에서 사촌 동생인 정기선 사장과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 6시가 가까워오자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과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청운동을 찾았다. 이어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훈 성우전자(081580) 회장,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 정몽진 KCC(002380) 회장,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 회장 등이 차례로 제사에 참석했다. 다만 범현대가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간 살았던 곳이다. 2019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청운동 주택의 소유권을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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