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본격 업무에 돌입한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들과 도시락 오찬을 한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예상 소요 비용 약 490억 원을 예비비로 22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이 있는데, 윤 당선인이 산업계의 뿌리인 경제6단체장을 모시고 협력을 당부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는 허창수 전경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회장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원하는 우리나라 경제는 기업이 만드는 좋은 일자리, 그래서 다시 꿈틀거리며 살아나는 시장”이라며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만 만들어주면 업고 다닌다는 취지로 여러 번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기업이 규제와 갈라치기 분위기 속에 마음껏 직원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뛸 기회가 제약됐었다”며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재도약의 첫걸음을 오늘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날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계획을 확정한 윤 당선인은 이날도 공약 실행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어제 490억 원 넘게 예비비를 신청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인수위법 7조에 보면 인수위 업무에 따른 것 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근거가 마련 돼 있다”며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검토를 거쳐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을 위한 실무 협상도 재개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만남이 오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오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해들었다. 만남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 공약한 세종시 대통령 2집무실도 약속대로 지켜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변인은 “세종 2집무실은 과거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어제 말씀드렸던 청와대를 나와서 국민 여러분께 정치 개혁 그 첫 출발을 하겠다는 제1공약을 지킨 것처럼 세종 2집무실도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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