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도운 청년보좌역 출신 청년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합류에 이어 지방선거에도 상당수 출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민의힘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취재를 종합하면 적어도 7명의 청년보좌역 출신들이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 후보 등록을 했거나 출마 마음을 굳혔다. 전체 청년보좌역(42명) 중 6분의 1에 달하는 숫자다.
청년보좌역 출신 A씨는 “인수위 합류와 광역·기초 의원 도전을 저울질하는 보좌역들이 꽤 있었다”며 “인수위 분과별 실무위원 인선이 마무리됐으니 출마를 결정한 보좌역 출신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호남권 광역 의원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청년보좌역 출신도 있다.
청년보좌역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돌아가며 참석하거나 당시 후보의 메시지, 정책 등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청년보좌역 출신 일부는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 실무위원으로도 참여 중이다. 인수위는 지방 선거 출마에 뜻을 둔 청년보좌역들의 경우 불공정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실무위원 인선에서 선제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수위 대변인실은 “기획위원회 산하 청년 태스크포스(TF)를 포함해 향후 인수위에 참여할 청년이 약 3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년보좌역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 지원 등은 없으며 공천을 받으려면 PPAT(공직후보자역량강화시험) 등을 다 거쳐야 한다”면서도 “이들이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지방선거에 지원한 현역 의원의 경우 10%, 최근 5년 이내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는 15%를 감점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