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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총괄PD 계약 끊어라"…SM, 주주서한에 답장할까

얼라인파트너스, SM에 주주서한

"이 총괄PD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계약으로 SM주가 저평가"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SM)에 보낸 공개 주주서한의 답변 기한일인 오늘(23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얼라인은 지난 2일 SM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 기획과 맺은 인세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SM과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 박영준 사내이사, 지창훈 사외이사 앞으로 보낸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는 SM이 이에 반응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SM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 기획과 맺은 인세 계약으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얼라인에 따르면 SM은 매출액의 최대 6%를 라이크 기획에 지급하고 있으며 SM은 상장 후 2021년 3분기까지 1427억 원,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81억 원을 라이크 기획에 줬다. 얼라인은 "SM은 전 세계 K팝 열풍을 이끄는 혁신기업으로 사업 성과도 우수하지만 시가총액은 하이브(352820)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저평가된 상황이다"며 "저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라이크 기획 문제"라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라이크 기획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는다"며 "작년에는 3분기까지 역대 최대 181억원을 지급했는데 주주에게 배당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얼라인은 SM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 후보로는 곽준호 KCF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제시했다. 외부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 선임이 이러한 저평가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얼라인측은 설명했다.

SM은 이사회가 결의하면 유상증자 한도를 기존 총발행주식한도의 30%에서 50%로 높이는 안건을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 올린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또 정기주총 주주명부 폐쇄일을 전년도 12월 31일에서 주총 2주 전까지 이사회가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상정했다. 얼라인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에스엠에 경영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개인회사인 라이크 기획을 통해 막대한 자문료 등을 받아간 점을 지적하며 라이크 기획과 에스엠을 합병하라고 제안했다. 에스엠이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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