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127710)신문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에이캐피탈에 투자하기로 했다. 아시아경제와 에이캐피탈은 모두 최대주주가 사실상 사모펀드 운용사인 키스톤PE로 같다는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시아경제는 23일 에이캐피탈 지분 554만 167주를 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며 아시아경제의 에이캐피탈 지분율은 20.41%가 된다. 아시아경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인수하면서 300억 원이 에이캐피탈의 사업 자금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아시아경제의 자기자본은 1278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23.48%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인데 최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면서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973억 원으로 전년의 216억 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아경이 지난해 25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데다 종속기업 투자주식 처분과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경제와 에이캐피탈 최대주주가 사실상 같아 금융당국과 업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경제의 최대주주는 ‘키스톤다이내믹 제5호’이며, 에이캐피탈 최대주주는 ‘키스톤뱅커스 제1호’인데 두 곳의 자금을 운용하는 곳이 키스톤PE다.
키스톤PE가 에이캐피탈를 유망 투자처로 낙점하면서 아시아경제의 여유 현금도 투자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소매 여신 중심의 에이캐피탈이 각종 지분 투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는 것 같다” 며 “아시아경제가 일부 지분 투자를 통해 배당, 혹은 추후 지분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 확보 등을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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