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3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의 OLED 협력에 대한 질문에 “윈윈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글로벌 ‘TV 점유율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말 OLED 기반의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급 가격 등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 사장의 발언에 비춰볼 때 협업 시기가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사장은 OLED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낼 시기가 임박했다고 했다. 그는 중소형 OLED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 “대형과 중소형 모두 지난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갔다”며 “이제 조금씩 이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스플레이 산업이 반도체 등과 달리 아직 국가첨단전략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정부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인정해주고 지원해주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는 99.1%의 찬성률로 LG디스플레이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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