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에 2720선에서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곡물·수산주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5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06%) 내린 2727.8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17포인트(0.41%) 오른 2740.83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720선을 배회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412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2105억 원, 2071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약세다. 전기차향 배터리 수요 강세 전망 등으로 목표주가가 줄상향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6.62%)과 같은 배터리주인 삼성SDI(006400)(1.69%)가 비교적 상승폭이 크다. 한편 삼성전자(005930)(-0.14%), SK하이닉스(000660)(-1.24%) 등은 전날 미국 기술주들의 반등세를 이어받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로 곡물·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현대사료(016790)(29.83%)는 이날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원수산(030720)(8.89%) 역시 상승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0포인트(0.16%) 상승한 933.2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840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5억 원, 208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들은 양호하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44포인트(1.02%) 오른 3만 4707.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63.92포인트(1.43%) 상승한 4520.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24포인트(1.93%) 오른 1만 4191.84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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